키움과살림 썸네일형 리스트형 얼쑤 신나게 ‘논’다(2) 그냥 흐르는 물이 아니었다 (2020년 4월) 둠벙을 만들었으니 이제부터가 시작이다. 과연 다랑논을 세 칸을 다 살릴 수 있을까? 둠벙 바로 앞에 있는 가장 윗칸에서 겨우 모양만 지키던 논둑을 더 높고 튼튼하게 쌓았다. 마을 형님들이 울력에 참여해주었다. 여기에 벼를 심던 건 정말 옛날 일이고 그 사이 밭으로 개간해서 미나리, 참취, 얼갈이배추 등 여러 가지를 심어왔다고 들었다. 이 밭 모양을 논 형태로 되돌리려면 쟁기질을 해서 완전히 한 번 갈아엎고 반듯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. 옛날에 쟁기질은 소가 했고 요즘은 트랙터나 관리기로 한다. 여기는 큰 기계가 들어올 길이 없고 쟁기질 할 수 있게 훈련된 소는 더더욱 있을리 없다. 남는 방법은 삽질뿐. 논둑을 쌓으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는데 저 아래에.. 더보기 이전 1 다음